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1위 소나무
소나무 소개
소나무목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겉씨식물. 좁은 의미로 쓰일 때는 동아시아와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적송(학명: Pinus densiflora)만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 쓰일 때는 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북미, 유럽 등 북반구 온대~아한대 지역에 걸쳐 자생하는 소나무속(Pinus)의 여러 종들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침엽수이다.
일반적으로 침엽상록수는 중심 줄기가 곧게 일자로 높게 뻗는 것이 특징이나, 소나무는 중심 줄기가 휘어져서 구불구불하게 자라므로 각자의 환경에 따라 나무마다 구부러지는 모양이 다르다.
즉, 각 개체는 저마다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험한 환경일수록 이러한 구부러짐을 더 관찰할 수 있으므로 그 줄기에서 자연을 이겨내는 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의 나무 껍질은 적갈색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표면이 거북의 등껍데기처럼 갈라진다. 이 모양이 마치 철갑(鐵甲)을 두른 듯 보인다고도 하여 한국에서는 이를 애국가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소나무는 상록수이고, 냉해(冷害)에도 강해서, 비바람과 엄혹한 추위에도 이를 견뎌내는 불굴의 기상을 보여준다고 하여 조선의 선비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나무이다.
율곡 이이는 세한삼우(歲寒三友)[4]로서 송(松) · 죽(竹) · 매(梅)를 꼽았고, 윤선도는 시조 오우가(五友歌)에서 소나무를 벗으로 여겼으며, 추사 김정희는 세한도에서 어려울 때 도와준 벗(友)을 위해 그 고결함을 기리는 마음에서 겨울철 소나무를 그려주기도 했다.
또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꿈에서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이고 솔잎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하며 꿈에서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하며, 반대로 꿈에서 소나무가 마르면 병이 들 징조로 해몽하기도 한다.
병충해
다른 나무가 그렇듯이 소나무를 위협하는 존재로는 병충해(病蟲害)가 있다. 과거에는 솔나방의 유충인 송충이, 좀 전까지는 솔잎혹파리, 오늘날은 소나무재선충의 공격을 받는 실정이다.
소나무가 대한민국의 산림에서 차지하는 실제 비중이나 국민적 관심이 모두 지대하기 때문에, 산림병해충은 산림청의 집중 방제 대상이다.
산림청의 4대 산림병해충 중 솔잎혹파리, 소나무재선충, 솔껍질깍지벌레 3종이 소나무 관련 병해충이다. 나머지 하나는 참나무시들음병.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정부가 조림사업을 할 때 소나무만을 고집했던 결과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조림사업 당시 신속한 조림을 위해 한국의 자생종 대신 더 빠르게 자라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견디는 수입산 수종(樹種)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당시 6.25 전쟁과 화전으로 인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산림을 빠르게 복원하는 데에는 그것이 최선이었으나, 사후관리 미흡으로 생태학적으로도 단조롭고 수익성도 부족한 산림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이때 함께 들어온 해외의 소나무 관련 해충은 내성이 없던 자생종 소나무에 큰 피해를 입혔다. 소나무 줄기나 잔가지 끝부분에 하얗게 곰팡이처럼 붙어있는 솔잎깍지벌레를 솔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수목/과수용 농약은 맹독성이므로 구매할 때 인적사항 제출이 필요하다. 그냥 증상을 이야기하고 독성이 낮은 제품을 구입하여 두세 번 살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고가의 수종이 많은 정원용 소나무는 솔잎깍지벌레를 초기에 발견하여 방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소나무
보은 속리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충북 보은군에 있다. 조선시대 세조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어가가 소나무 가지에 걸릴 뻔했지만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올려 어가를 무사통과했다는 이유로 정2품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그동안 충북 보은의 상징이자 명물이었는데, 오늘날 들어 수령이 한계에 이르렀는지 강풍에 굵은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석송령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다. 이 소나무는 6600 m²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1920년대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자식 없이 죽게 되자 자신의 땅 절반을 이 소나무 앞으로 물려주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종합토지세가 부과되며 납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법령으로는 '사물'이 재산을 소유하지 못하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사물'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강원도 영월군에 있다.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청령포에서 한양을 바라볼 때 자신에게 걸터앉는 모습을 보았으며(觀), 단종의 슬픈 소리를 들었다고(音) 하여 관음송이라 명명되었다.
기울어진 모양이 마치 고개를 기웃거리는 듯하다.
(출처: 나무위키)


